11일(현지시간) 뉴욕 유가는 미국 소비지표가예상보다 개선됐지만 중국 성장둔화 등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5센트(1.0%) 내린 배럴당 96.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최저치로, WTI는 이번주에만 2.4% 떨어졌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9센트(0.3%) 하락한 배럴당 112.4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원유가격을 떠받치는 요인도 있었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77.8로 전월 76.4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로, 시장 예측치 76.0보다 높은 것이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여 달러화로 거래되는 상품가격의 상승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도 여전히 지속됐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유럽의 성장에 대한 우려, 이란과의 긴장관계 완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속적인 증산 등이다.

   특히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에 비해 훨씬 낮게 나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해 증가율이 2009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3월보다 2.6%포인트 줄어든 것이며 시장 예측치 12.2%보다도한참 후퇴했다.

   금값도 하락 반전했다.

   6월물이 전날보다 11.50달러(0.7%) 내린 온스당 1,58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