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도 좋지만 환경도 생각합시다."

1회째부터 계속 대회에 참가해 온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의 '실촌마스터즈(사진)'. 이날 오전 여주에 모인 30여명의 회원들은 가슴에 참가번호가 적힌 종이를 단 것 외에 등쪽에 자체 제작한 종이를 달고 참가해 여러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지구 살리기 운동, 일회용품 사용 자제, 분리수거 생활화'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등에 붙인 채 각각의 코스를 완주했다. 이날 이들이 펼친 일종의 환경보호 퍼포먼스는 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됐다. 대회장 주변 쓰레기 처리를 도맡았던 자원봉사자 임준수(여주중2)군은 "어른들이 몸에 붙이고 뛰는 걸 봤다"며 "이날 물병이 많이 버려졌는데 물병은 일반쓰레기와 구분해 따로 담았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구본옥(54·여)씨는 "보통 이런 행사를 보면 일회용품이 너무 많이 사용되고 분리수거도 잘 되지 않는 것을 예전부터 느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문제의식을 전달하고자 구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