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2연패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가 내셔널리그 수원FC를 상대로 첫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FA컵 2연패 문턱에서 성남에 일격을 당했던 K리그 수원 삼성은 강릉시청을 상대로 16강에 도전한다.

성남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2 하나은행 FA컵축구대회에서 내셔널리그 4강 중 하나로 평가받는 수원FC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성남의 가장 큰 적은 수원FC의 공격적인 축구가 아닌 부상 공백이다.

우선 성남 공격의 반이라고 할 수 있는 에벨찡요와 에벨톤 듀오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크고, 부상에서 복귀한 홍철과 사샤가 이전 기량을 어느 정도 회복했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그나마 시즌 초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이현호가 최근 복귀한 탓에 백업 멤버가 강해졌다.

반면 수원FC는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전력이 약화된 성남을 상대한다는 것이 호재다. 수원FC는 최근 도민체전과 내셔널리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등 상승세에 있다. 특히 수원FC는 수원 삼성, 대구FC 등 다른 K리그 팀들과 싸워본 적이 있지만 이번 성남과의 경기는 처음이다.

K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은 홈 9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라돈치치와 스테보 외에 수비수 보스나도 한방을 과시하고 있어 내셔널리그 중위권에 처져있는 강릉시청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밖에 인천 유나이티드는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김해시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과 16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김봉길 인천 감독대행은 일찌감치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 시즌 4득점 1도움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미추홀 스나이퍼' 설기현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고 이보·박준태·김재웅·정혁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을 포진시켜 2선 침투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남일·난도·손대호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에 정인환·이윤표·전준형·김한섭 등이 후방 수비진을 구축한다.

/김영준·김종화기자

■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 대진표

성남 일화-수원시청(탄천종합) 강원FC-고려대(강릉종합운) 상주 상무-울산 미포조선(김천종합) 제주 유나이티드-인천 코레일(제주월드컵) 전북 현대-천안시청(전주월드컵) 부산교통공사-경남FC(부산구덕운) 충주 험멜-광주FC(충주종합) 대전시티즌-경주시민축구단(대전월드컵·이상 19시) 포항 스틸러스-청주 직지FC(스틸야드) 인천유나이티드-김해시청(인천전용) FC서울-목포시청(서울월드컵) 수원 삼성-강릉시청(수원월드컵) 전남드래곤즈-창원시청(광양전용) 부산 아이파크-고양KB(부산아시아드) 울산현대-대전한수원(울산문수) 대구FC-경찰청(대구스타디움·이상 19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