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UN GCF(Green Climate Fund) 유치 활동으로 분주하다. 특히 GCF 유치 도시로 최종 선정된 송도국제도시가 얼만큼 저탄소 녹색 모범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지 알리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은 '송도IBD 단지 전체가 완벽한 친환경 개발 모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송도IBD는 전체 면적의 40%가 녹지공간이다.
또 송도의 심장인 센트럴파크는 도시 중심에 위치, 도시 설계와 친환경 요소의 어울림이 강조된 구조로 2008년 세계적인 부동산 조사기관인 어번 랜드 인스티튜트(Urban Land Institute)가 주관한 제1회 친환경 도시 어워드&콘퍼런스(Sustainable Cities Award & Conference)에서 '친환경 도시 어워드'를 수상했다.
송도IBD는 미국그린빌딩협회(U.S. Green Building Council)의 '지역 개발을 위한 에너지 환경 디자인 리더십 LEED-ND 시범 프로젝트'로도 선정됐다.
보통 건물 하나를 대상으로 LEED 인증을 얻는 것과 달리 특정 지역 전체를 친환경 지역으로 인정하는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적으로 238개가 진행중이며, 송도IBD가 아시아 최대 규모다.
프로젝트 추진 결과, 송도 컨벤시아와 쉐라톤 인천호텔, 채드윅 국제학교, 더샵 센트럴파크Ⅰ,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퀘어 등이 개별 LEED 인증을 받았으며 인증 완료 대상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벌이는 활동은 탄소 배출량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송도는 자동차 사용을 줄이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평평한 매립지의 장점을 살려 25㎞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고 자전거 보관시설, 샤워시설 등을 늘려가고 있다.
각 개발지구의 주차장 면적 중 5%는 연비가 좋고 탄소 배출이 적은 차량에 할당했고, 오피스와 상업지구에서는 카풀 차량을 위한 주차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또 열섬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장은 지하 또는 차양 아래 조성하도록 유도했다.
이외 센트럴파크 수로로 바닷물을 사용해 상수 사용을 줄이고, 강수 저장과 도시 중앙 시스템에서 처리된 중수 재활용 등으로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 축소를 목적으로 발광 다이오드 LED 신호등, 펌프, 모터를 설치했고 중앙 쓰레기 집하 시스템을 도입해 '쓰레기차 없는 도시'로 개발했다.
한태일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하수 재이용률 40%, 폐기물 재활용률 76.3%, 쓰레기 집하시설 120㎞ 등 송도는 저탄소 녹색도시로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경제·정치·사회·문화 등에서 긍정적 효과를 내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환경도시로 재도약할 기회 마련을 위해 GCF를 꼭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박석진기자
■ UN GCF(Green Climate Fund)란?
세계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대처하기 위해 설립된 UN기구로 환경분야의 '국제적 은행'이다. 향후 10년간 약 800조원 규모의 녹색기후기금을 조성한다. GCF를 유치하면 국가 전체에 연간 약 3천800억원, 인천내 연간 1천9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