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성평등 기본조례를 제정하는가 하면 여성일자리 및 여성기업인 지원 사업 추진, 여성 정책결정 과정 참여 확대 등 여성친화도시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여성들이 심야시간에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택시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내 주요 시설에 임산부·여성 우선 주차장 설치, 여성친화적 도시 만들기, 직장내 여성 전용 휴게실 설치 등 여성들의 편의 및 복지 향상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여성과 남성이 행복한 도시 안양
안양시는 올초 여성가족부와 여성친화도시 협약서를 체결하고, 여성친화도시로서의 걸음을 본격화하고 있다. 협약서에는 양 기관이 여성정책사업 발굴 추진과 양성평등문화 확산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범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보조를 맞춰나간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로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성인지 통계집 작성, 여성친화도시 협의체 워크숍, 바리스타양성 및 자투리카페 창업지원 컨설팅, 여성친화도시 홈페이지 구축과 관련 토론회 그리고 사업 발굴 공모, 여성취업박람회 및 유망직종 페스티벌 등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시는 최근 시의회와 공동으로 여성친화도시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성평등 기본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조례에 따르면 시는 정책결정을 위한 위원회와 자문기구의 위촉직 위원중 어느 한 쪽 성이 60%를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소속 공무원의 보직관리와 승진 및 포상, 교육훈련 등에서도 양성평등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남녀공무원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이로 인한 인사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게 되며, 가정 성폭력·성매매 등과 관련한 피해자 인권보호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및 가해자의 교정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 여성편의 및 복지 향상을 통한 여성친화도시 구현
시는 오는 2016년까지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스단을 본격 모집·운영하고,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업들을 중점 발굴해 여성들의 일자리를 창출 확대하며, 관내 주요 기관에 여성전용 휴게실을 빠짐없이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개인택시조합과 '심야시간대 여성들의 안심귀가 서비스'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2월 여성친화도시 로드맵 작성, 3월 여성친화도시 추진단 및 조성 협의체 구성 등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전문 지식을 갖춘 여성들의 시정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직 여성 인재 발굴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시는 교육과 법률, 경제와 과학기술, 복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전문가를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고, 여성인재은행에 등록시킴으로써 여성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대폭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 밖에도 최근 여성친화도시 정책 추진과 특수시책 발굴, 성별영향평가 분석평가, 여성편의 및 복지 향상 등을 위해 '여성친화도시 추진단'을 구성하고, 여성친화도시 초석 다지기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여성친화도시는 성이 다른데 따른 불편을 개선해 남녀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미래도시 핵심 브랜드"라며 "앞으로 안양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과 그 가족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성평등 정책 구현을 통한 여성친화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