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인 3종의 간판인 허민호(22·서울시청)가 런던올림픽에 나간다.
 
   대한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은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대회까지의 랭킹과 점수를 종합한 결과 허민호가 55명의 올림픽 출전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본선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허민호는 지난달 일본 다테야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기록인 1시간41분32초를 끊고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여섯 살 때부터 철인 3종에 입문한 허민호는 충남 합덕산업고 1학년 때인 2006년 전국체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일약 '괴물'로 떠올랐다.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 등 총 51.5㎞짜리 올림픽코스에서 진행된 당시 결승에서 1시간52분48초를 기록했다.
 
   허민호는 주니어 무대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2007년부터 3년 내리 아시아 대회 주니어부를 평정했고 2008~2009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주관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서도 2년 연속 7위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성인 대회에 본격적으로 출전해 2010년 통영 ITU 월드컵에서 6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5위에 올랐다.
 
   작년에도 5월 서울 ITU 월드컵에서 8위, 9월의 아시안 챔피언십에서 3위를 꿰차는 등 아시아 정상권을 유지했다.
 
   허민호는 런던 올림픽에서 상위권 입상에 실패하더라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한 유망주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