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FC 16강전 울산 현대와 일본 가시와 레이솔의 축구경기에서 울산 현대 김신욱(왼쪽)이 첫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현대가 K리그의 자존심을 살렸다.
 
   울산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울산은 이번 시즌 ACL 챔피언스리그에 오른 K리그 4개 팀 중 유일한 생존 팀이 됐다.
 
   양팀은 전반전에 탐색전을 끝내고 공방을 벌였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8분 문전에서 이근호가 다카노리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는 등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35분 이근호가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곽태휘의 슈팅이 수비수 얼굴에 맞아 선제골 사냥이 무위로 끝났다.
 
   후반전 들어서도 주도권을 잡은 울산은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가시와의 골망을 흔들었다.
 
   가시와는 후반 21분 코너킥으로 마츠시마가 올려준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헤딩으로 찔러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 3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FC 16강전 울산 현대와 일본 가시와 레이솔의 축구경기에서 일본이 후반 자살골을 넣어 울산 현대가 2-1로 이긴 상황이 되자 울산 현대 선수들이 좋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에는 행운도 따랐다.
 
   후반 25분 마라냥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이를 수비수 곤도가 발로 걷어낸 공이 가시와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2-1 리드를잡았다.
 
   울산은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강진욱의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땅볼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가시와는 총반격에 나서 다나카가 추가 시간에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