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광둥(廣東)성에 다녀온 홍콩 어린이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지난달 26일 광둥성에서 홍콩으로 건너온 두 살배기 소년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5N1에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 사는 이 소년은 지난달 23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발열과 콧물이 흐르는 증세를 겪었고 26일 홍콩으로 돌아와 진찰을 받았다.

   신화통신은 소년이 발병하기 일주일 전에 어머니와 함께 광저우의 시장에 갔으며 그곳에서 살아있는 오리를 샀다고 전했다.

   홍콩 당국은 국경을 통과하는 사람들에 대해 발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소년은 홍콩에 들어오기 전 해열제를 먹어 발열 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위생방호센터는 현재 이 소년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일단 소년의 부모, 간호사 2명, 소년이 진찰을 받았던 병원의 환자 1명은 검사결과 음성반응을 보였다.

   홍콩 당국은 직통 상담전화 설치 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