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대학교 본관 전경

국립대학 한경대학교(총장·김성진, 안성시 석정동 소재)의 2012년 행보가 분주하다.

한경대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이점 외에도 전국대학교 최저 수준의 저렴한 등록금과 풍부한 장학금을 자랑한다. 준비된 취업지도와 활발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로 학생들의 취업률이 매년 상위권을 기록, 입시경쟁률도 그 어느 곳보다 높은 대학이다.

한경대는 특히 지난 3월 1일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돼 또 한 번 도약을 위한 야심찬 장기발전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한경대는 오는 7일 오후 3시 비전 선포식 '한경비전 2025'를 갖고 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70년이 넘는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한경대는 1939년 개교, 현재 7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다. 한경대는 현재 시대 흐름에 맞는 산업인력과 전문인력을 양성, 현장과 이론을 접목한 수준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주관 전국대학평가 최우수 교수진 확보 1위와 취업률, 사회평판 우수대학교로 선정됐다. 2001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우수산업대로 선정돼 산업대학으론 처음 낙농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됐다. 2002년에는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KRRC) BT분야 지정 대학교로 선정돼 생명공학계열과 녹색기술을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해 가고 있다.


2003년에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산·학·연 단체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산학연계 교육체제 및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2005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제협력사업으로 전 세계에 학생들을 파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고 2010년에는 KOICA 지원으로 국제개발협력대학원을 신설해 아시아, 아프리카 공무원 등이 한경대에서 농촌개발분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2005년에는 친환경 특성화 대학 선정을 필두로, 2009년 차세대 에너지로 불리는 3대 바이오 에너지(바이오 에탄올, 디젤, 가스) 생산기술을 보유, 녹색성장의 선두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반대학 전환=한경대는 산업대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되면서 경기도의 국립 거점대학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물론 학사조직 상당부분도 개편됐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이공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등 3개 단과대학에서, 이공대학을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으로 분리해 4개의 단과대학 체계로 개편됐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토목안전환경공학분야, 전기전자제어공학분야, 컴퓨터웹정보공학분야 등 8개 학과를 3개 학과로 통합해 경쟁력 있는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

이런 특성화 추진은 '트랙제'란 교육과정 운영제도로, 본부가 기획한 교육과정연구를 통해 전체학과에 적용할 계획이다. 트랙제란 1~2학년 중에는 공통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3학년 진급시 세부트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트랙별로 전공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하는 제도다. 또한 일반대 전환으로 일반대학원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우수인재 양성과 연구력 향상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경대의 주요 성과

▲ 교육역량강화사업 2년 연속 선정=한경대는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선정돼 총 18억1천4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7억8천만원 증가한 것으로 등록금 인하(7.4%) 등 교육여건 지표개선에 노력해 온 결과다. 또 3월 15일에는 교직원 찬반투표를 통해 총장직선제 개선에 합의했고 이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 선진화방안 추진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 중앙도서관

▲ 교육인프라 확충
=한경대는 교육인프라를 높이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 추진중이다. 이미 강의실, 연구실 등 시설개선을 통해 첨단교육환경을 마련했다. 학생회관, 산학협력관, 인조잔디 구장을 완공했으며 8월에는 이학관이 완공된다.

또 실험실, 국제컨벤션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는 미래융합기술연구센터와 분석실, 대형강의실, 유리온실 등이 들어서는 그린낙농실습시설 등의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한경대가 추구하는 캠퍼스는 친환경적인 녹지가 조성된 열린 캠퍼스다. 학생들의 교육장소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캠퍼스를 개방, 지역사회와의 조화와 통합을 추구한다.

▲ 글로벌 환경=한경대는 외국 유명대학과 국제교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해외연수, 저개발 국가 공무원 대상 석사학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현재 19개국 58개 대학과 국제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또 KOICA와 공동으로 '국제개발협력대학원 국제농업·농촌개발분야 석사학위연수'를 개설했다. 올해 2회째인 연수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 17개국에서 온 농업담당공무원, 농업전문가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 대규모 국책사업 선정 등 연구역량 개선=한경대의 산학연구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00년 이후 연구환경 및 연구역량이 급성장, 정부와 경기도, 안성시 등으로부터 지원되는 대규모 국책연구사업들을 진행중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총 11개 국책사업을 수주, 총 820여억원의 산학협력 사업을 수행중이다.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 중소기업 산학협력 기술개발사업, GRRC(경기도연구센터)사업, 스마트에너지 인력 양성사업, 해양환경 오염방지사업, 먹는 물 검사사업, 수질환경관리 및 측정사업 등 한경대는 경기도 거점대학으로서 연구역량을 높이고 있다.

▲ 양질의 취업을 추구하는 대학=교육과학기술부의 직장건강보험 가입자에 따른 수치기준으로 3년째 취업률이 상위권을 기록, 취업에 강한 대학 이미지를 굳혔다.

▲ 연구 실습수업 모습

2010년 취업률 69.8%로 국립대 부문 전국 2위, 경기도 2위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68.23%로 졸업생 1천~2천명 미만 그룹에서 서강대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2011년 말 기준 한경대는 68.2%의 취업률을 기록, 올해도 취업률 우수대학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2010년과 2011년 전체대학 평균 취업률이 53.48%로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한경대의 취업률은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안성/이명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