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인선 복선전철의 '달월역' 정차 요구(경인일보 6월4일자 20면 보도)가 집단 협의체 구성으로 이어지는 등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시흥시 군자동 월곶1·2·3·4통 주민들과 인근 기업체 근로자 등 주민 400여명은 10일 월곶동 달월교회 앞에 모여 '월곶지역발전협의회' 구성과 함께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달월역 정차 없이 전철 개통 어림없다'는 내용의 피켓과 '투쟁, 단결'이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문제의 열차가 '달월역' 정차없이 개통될 경우 차량 운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우려를 낳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인근 주민과 근로자들의 숫자로 볼때 달월역은 이용객이 적은 간이역 수준이 아닌 정규역 수준의 역사"라며 달월역 정차를 강력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인근 주민 400여명과 철도공단을 비롯 기업체 근로자가 1천8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달월역에 열차가 정차할 경우 현재 신길온천역을 이용하고 있는 8천여명의 장곡·장현동 주민들도 달월역을 이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달월역 무정차 결정을 한 것은 현실 파악을 못한 탁상행정이 빚어낸 결과"라며 "달월역 정차없이 개통할 경우 차량운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안종선 월곶지역발전협의회장은 "달월역 정차는 월곶 기지창 부지 매입 당시 주민들에게 철도관계자들이 한 약속"이라며 "이제와 역사까지 현대화해 놓고 무정차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제의 열차는 오는 30일 개통 예정인 가운데 달월역사는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흥/최원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