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명'은 자치구 위상이 한 단계 격상되는 기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진교 인천시 남동구청장(사진)은 "남동구가 대도시가 됐다는 것에 대해 구민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구청장은 "2006년 이후로 행정 수요가 계속 증가했다"며 "내년 행정조직 확대 개편으로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행복나눔센터를 건립해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종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며 "올해에는 복지전달체계를 확고히 구축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성장에는 분명히 '그늘'도 존재한다"며 "제도권 밖에 있는 구민들을 적극 발굴 지원하는 등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증가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남동구 인구 증가 배경에는 소래·논현구역 개발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이 있다. 입주 당시에는 취득세·등록세를 많이 거둬들일 수 있지만, 나중에는 행정 수요 증가로 재정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배 구청장은 "현재 조성되고 있는 서창2·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는 임대아파트 비율이 높다"며 "특히 부동산경기 불황 등으로 앞으로의 세수 전망이 불투명하다. 우리 구도 재정 형편이 많이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자주 재원 확보, 지방세 징수율 제고 등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남동구에는 커다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며 "남동구를 '수도권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830여 공무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