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유보. 19일 오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의실에서 10구단 창단 관련 안건 논의를 위한 임시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인들의 숙원인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유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10구단 창단에 관해 심의한 결과 창단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에서는 10구단 창단을 충분한 준비 없이 진행할 경우 현재 53개에 불과한 고교야구팀으로는 선수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른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을 우려했다.

   대신 향후 고교야구팀의 증대, 신인 지명제도 보완 등으로 아마야구의 전반적인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 등 제반을 조성한 후 10구단을 창단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향후 10년간 고등학교 20개팀, 중학교 30개팀 창단을 목표로 하고 신규 창단 팀과 기존 팀 지원을 위해 스포츠토토 수익금과 KBOP수익금의 일부, NC다이노스의 야구 발전기금, 포스트시즌 수익금의 일부를 활용해 'Baseball Tomorrow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홀수 구단 경기 진행으로 예상되는 리그 운영상의 문제점을 최소화 하기 위해 월요일 경기와 중립지역 경기를 편성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KBO 구본능 총재와 삼성 김인 대표, SK 신영철 대표, 롯데 장병수 대표, KIA 이삼웅 대표, 두산 김승영 대표, LG 전진우 대표, 한화 정승진 대표, 넥센 이장석 대표, NC 이태일 대표, 그리고 KBO 양해영 사무총장 등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김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