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13경기만에 1승을 거뒀고, 수원 삼성은 강원FC를 대파하며 선두권 경쟁에 한발 더 앞서 나갔다.

인천은 2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설기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인천은 13경기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지난 3월24일 대전시티즌에게 2-1 승리를 거둔 뒤 12경기동안 이어온 무승(7무5패)의 부진도 탈출했다. 또 지난 4월15일 상주전을 시작으로 인천 지휘봉을 잡은 김봉길 감독대행은 10경기만에 K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2승7무8패·승점 13)은 상주를 잡아내며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리그 순위는 최하위인 16위에 머물렀다. 15위 강원FC(4승2무11패·승점 14)와의 승점을 1점차로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설기현은 4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4호골이다. 물론 극적인 순간 골을 터뜨리며 팀의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인천은 상주와 전·후반내내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인천은 정규시간 90분이 지나고 전광판 시계가 멈춘 뒤 추가시간에 결승골이 터졌다.

인천은 후반 48분 이규로가 올려준 크로스를 설기현이 페널티킥 우측 지점에서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상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K리그 명문' 수원 삼성은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양상민·하태균·서정진·에벨톤C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강원 FC를 4-1로 완파하고 승점 36(11승3무3패)으로 선두권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수원은 전반 35분 에벨톤C의 패스를 양상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전반 40분에도 곽희주의 패스를 하태균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13분 박종진의 도움을 받은 서정진이 오른발슛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21분에도 에벨톤C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리를 자축했다.

강원은 후반 37분 김은중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성남 일화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대전시티즌에 0-3으로 패했다. FA컵 포함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성남(6승3무9패·승점21)은 중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신창윤·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