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 회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앞에서 '10구단 승인 촉구와 재벌구단 규탄을 위한 성명 발표' 집회를 갖고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수원시민연대)가 24일 오후 4시 서울 잠실구장 앞에서 '제10구단 창단 승인'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수원시민연대는 이날 삭발식에 앞서 10구단 창단 무기한 유보 결정을 내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부 구단을 규탄하며 창단 승인 재촉구를 위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삭발에 참여한 사람은 곽영붕 수원시야구협회장, 수원시민연대 장유순(국민생활체육 수원시야구연합회장) 총괄간사를 비롯해 신홍배 위원, 박상기·선동욱 간사 등 5명으로, 수원시민연대 회원들은 이들이 삭발을 하는 동안 뒤에서 '한국프로야구는 재벌리그', '리비아=카다피독재, 한국프로야구=재벌독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홈팀 LG 트윈스와 10구단 창단을 강력하게 반대해 온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장 총괄간사는 삭발식이 끝난 후 "더이상 한국프로야구가 파행으로 치닫지 말아야 한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는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10구단 창단에 반대한 재벌구단들의 이기주의를 기필코 종식시키겠다"고 주장했다.

홍보담당 문경식 간사는 "10구단 창단에 적극 반대한 롯데 경기에 맞춰 삭발 장소와 일정을 잡은 측면도 있다"며 "차후 롯데마트 불매운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잠실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수원시민연대의 삭발식 강행을 지켜보며 '프로야구단의 이기주의를 배척하자'면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신창윤·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