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시민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시민궐기대회에서 공청회 개최로 이어지는 등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안양FC 창단 지지자 모임 회원 500여명은 최근 FC 창단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안양 축구의 부활을 주장했다.
이들은 "9년전 안양 LG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당시 시 의회는 시민들과 함께 삭발식을 갖는 등 강하게 반발해 놓고, 이제 와서 구단 운영비 등을 운운하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강력 비난했다.
공청회에는 브라질 출장을 마치자마자 공청회장으로 온 최대호 안양시장과 민주통합당 이종걸(안양 만안) 국회의원 등도 참석해 구단 창단에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23일 지하철 4호선 범계역 로데오거리 분수대 앞에서 시민구단 창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로 구단창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 의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의회는 시가 상정한 창단설립 준비금 예산안을 즉각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시민의 혈세를 허투루 사용할 수 없다'며 집행부가 상정한 예산안 전액을 삭감했다.
한편, 안양FC 창단여부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판가름나게 된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