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배 作 무제

햇볕과 비가 한바탕 쏟아져 내릴 여름 길목에서 선(禪)과 차(茶)로 차분히 시간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최진용)은 4~10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담원 김창배 화백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이는 '선(禪)과 다묵화(茶墨畵) 展'을 연다.

김 화백은 차와 회화의 접목을 시도, 차 그림과 선묵화를 중점 연구하고 있다. 제2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에 선묵화 분과를 신설하는데 앞장섰으며, '마음의 거울 연꽃', '세상의 모든 달마', '차 한 잔의 풍경', '인연', '명상', '다묵화첩' 등 모두 17권의 다서를 펴냈다.

또한 2008년 중국의 유서깊은 북경화원 제백석 기념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연 최초의 한국화가로 중국에서 인정받고, 2010년에는 일본 교토시 초청 국제교류회관 코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한국미술문화와 다도(茶道)를 중국과 일본에 알린 작가로도 유명하다.

'차와 그림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이번 특별 초대전에서는 '성하의 계절, 버드나무 가지에 세우(細雨)가 내리는 풍경'과 '연두 빛이 물들 무렵의 물가', '연꽃 핀 정자에서 온가족이 모여 차회를 즐기는 풍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추사 김정희 선생과 초의 선사의 다담(茶談)은 선과 차의 백미를 보여준다"며 "조용하며 간결한 선비들의 삶이 부드러우며 힘찬 필세로 묘사된 것이 작품 감상 포인트"라고 말했다. (031)828-5841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