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에 떠도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광주와 하남으로 각각 분리된다는 이야기도 새삼 괜한 말은 아닌 듯했다.
지난해 9월 교육장으로 부임해 눈코뜰새 없이 바쁜 김규성 교육장을 만났다. 그는 우선 교육청 분리 소문과 관련,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분리는 논의된 바 없고,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도내 비슷한 경우(2개 지자체가 하나의 교육청으로 관리되는 경우)를 보면 분리보다는 국 체제 전환 등의 조직 개편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일단 우리도 그런 방향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김 교육장 부임 이후 광주하남교육계에는 크고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를 '혁신교육 안착의 해'로 내걸고, 혁신교육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김 교육장 나름의 교육철학과 맞아떨어지며 그가 부임 후 관내 혁신학교 지정이 큰 성과를 거뒀다. 혁신학교는 기본적으로 교장과 교사에게 학교 운영 및 교과 과정의 자율권을 부여해 교육 주체의 자발성을 통한 다양화·특성화를 꾀하는 곳으로 현재 관내 4개교가 지정됐고, 3개교가 예비교로 지정됐다.
여기에 더해 '기초학력미달자는 없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학년완성교육'이란 새로운 목표를 더해 교육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아울러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학교에 '욕설없는 학교문화 정착'과 '도시락(그림, 시, 음악)'이 있는 즐거운 교실만들기 운동을 전개해 학부모들에게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원역량 강화를 위해 잘 가르치는 교사상이 구현될 수 있도록 업무만족도 증진에도 힘쓰고 있으며, 교육가족을 대상으로 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 교육장은 "17년간 광주에서 교사로 몸담았다 11년 만에 다시 오게 돼 감회가 남달랐고, 그 누구보다 지역사정을 잘 알고 애착이 깊은 만큼 이를 장점으로 승화시켜 광주하남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명수·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