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도 유일의 갯벌체험장인 다대마을 노을풍경.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 휴가는 이상 고온으로 인해 무더운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상상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시간이다. 바라만 봐도 시원한 깨끗한 바다, 맑은 물이 한 없이 흐르는 계곡, 녹음이 짙은 숲에서의 산책 등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달콤한 휴가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유명 여행지의 바가지 상혼, 터무니 없이 비싸게만 부르는 몰지각한 상인들로 인해 걱정도 크다. 여기에다 자녀를 두고 있는 사람들은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적당한 여행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각종 매체에서 수많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이 들린다. 하지만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화려하진 않지만 저렴하면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고향의 품으로 돌아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 농·어촌 체험이다.

■ 다양한 프로그램의 거제시 다대마을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다대마을은 거제도 유일의 갯벌체험장과 해양레포츠인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대마을 인근의 바람의 언덕, 해금강 등 해양관광자원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어촌체험마을의 프로그램이 소개 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남짓이다. 거제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마을로 유치하기 위해 진행된 어촌체험마을 프로그램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진행한 제6회 우수 어촌체험마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대마을은 일반적으로 어촌체험마을들이 운영하고 있는 갯벌체험을 비롯해 고무보트 타기 등의 수상레포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통발, 후릿그물, 홰바리, 개막이 등의 전통어업체험도 다대마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거제다대마을(http://www.dadaeri.co.kr)

■ 맛조개 잡기 체험, 서천 월하성마을

제6회 우수 어촌체험마을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월하성마을은 수심이 얕은데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는 폭 1㎞가 넘는 갯벌이 드러나는 곳이다.


월하성마을의 갯벌은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갯벌이라기보다 해수욕장의 모래밭 같다. 그 안에 콩알만한 게들이 잰걸음으로 분주히 다니며 송송 뚫어놓은 작은 구멍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월하성 마을의 갯벌에서는 국물이 시원한 바지락, 구우면 더욱 맛있는 모시조개, 뽀얀 속살이 쫄깃한 돌조개 등 각양각색의 조개를 직접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서천 갯벌체험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맛조개 잡기다. 호미로 흙을 파낸 뒤 조개를 줍는 것과 달리 송송 뚫린 갯벌 구멍 안에 소금을 뿌리면 맛이 쏙 튀어나온다.

월하성마을( http://walhasung.seantour.com)

■임실치즈마을과 임실치즈테마파크

치즈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치즈마을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이색체험마을이다. 한국치즈의 원조인 임실치즈마을은 지난 2008년 제7회 마을가꾸기경진대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 지난해 제1회대한민국농어촌마을대상과 정보화마을 평가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공동체운동의 모범 마을로 알려졌다. 특히 임실치즈마을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치즈마을'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경운기체험, 낙농체험, 천연비누만들기체험, 피자만들기체험, 퀘소블랑코치즈체험 등 1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실치즈마을의 장점은 인근에 위치한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임실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섬진강 상류의 깨끗한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드넓은 초지와 유럽풍의 경관을 배경으로 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치즈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임실치즈마을(http://임실치즈마을.한국/), 임실치즈테마파크(http://www.cheesepark.kr)

■전북 부안군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농촌마을

여름철만 되면 많이 소개되는 곳 중 한 곳이 전라북도 부안군이다. 수도권에서 두시간 남짓 걸리는 지리상 이점과 변산반도의 수려한 경관, 변산해수욕장·격포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의 고운 백사장과 갯벌 등으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백제 천년 고찰 내소사가 위치한 내변산의 아름다운 풍광, 짠내가 물씬 나는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 등도 빼놓지 말아야 할 부안의 대표 관광 코스다. 4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부안군이지만 전국에서 손꼽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촌체험마을들이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우선 첫번째 마을이 진서면에 위치한 운호(雲湖)마을이다.

운호마을은 마을 북쪽에 위치한 운호호수에서 흐르는 맑은 계곡에서 다슬기와 우렁이 등을 손쉽게 채취할 수 있고 마을 앞에 펼쳐진 서해바다에서는 각종 어패류 채취 체험도 할 수 있다. 운호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화 프로그램은 부안군의 특화상품인 오디따기 체험이다. 울금비누만들기와 울금염색체험은 연중 운영되고 있다.


또 한 곳은 보안면 우동리의 우리밀체험휴양마을이다. 우동리의 특화 프로그램은 매실따기 체험이지만 도자기만들기, 소나무농장체험, 고사리꺾기, 메뚜기 잡기, 뗏목타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와함께 마을 근교에 위치한 조선시대 대학자 반계 유형원선생 유적지, 선계폭포, 굴바위 등은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다. 우동리( http://www.woodong.or.kr), 운호마을(http://unho.invil.org)

/김종화기자

■ TIP / 체험여행 선택 가이드

농·어촌 체험 여행하면 시골마을에서 숙실을 해결하며 과실따기, 물고기 잡기, 조개잡기 체험만 생각하기 쉽다. 농·어촌 마을로 지정된 마을들은 마을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마을별로 숙박과 식사, 주변 관광지까지 소개하고 있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도 많다. 농·어촌 체험 마을 방문을 계획한다면 현재 거주하는 곳과의 거리를 고려해 어떤 체험을 할지 먼저 결정한 다음 적당한 마을을 찾는 것이 좋다.

농촌체험 마을의 경우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정보화마을 인빌체험(http://www.inviltour.com/)과 농협에서 운영하는 팜스테이 마을(http://www.farmstay.co.kr/) 사이트를 통해 전국의 다양한 농촌마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촌체험마을은 한국어촌어항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촌체험마을(http://www.seantour.org/)에서 지역별, 프로그램별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꼭 방문하고 싶은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문화관광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우수 어촌체험마을 성공 사례를 찾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