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진은 5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민기얀 세메노프(러시아)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졌다.
최규진은 1-1로 맞선 1세트 1분14초 세메노프에 밀려 넘어지면서 실점해 기선을내줬다.
이어진 2세트에도 0-0으로 맞선 채 돌입한 파테르에서 30초 안에 세메노프를 뒤집지 못해 점수를 내주고 아쉽게 돌아섰다.
그러나 최규진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진 악조건 속에서도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투혼을 발휘해 박수를 받았다.
최규진은 경기를 마친 뒤 "변명이 될 수 없지만 부상 탓에 원래 자세로 경기를 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 체급 결승전에서는 하미드 소리안 레이한푸르(이란)가 로브산 바이라모프(아제르바이잔)를 꺾고 이란에 그레코로만형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레코로만형 74㎏급에 출전한 김진혁(23·조폐공사)도 첫 경기에서 주라비 다투나슈빌리(조지아)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져 탈락하면서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첫날을 메달 없이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