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거대한 기업이라도 고객만족을 무시하고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모든 업무의 시작과 끝을 고객에게 두는 고객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황경태(53) 한국토지공사 인천본부장은 '땅장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지역사회에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올해 테마를 '상생과 복지'로 정했다. 지역NGO와의 협력관계를 구축, 파괴자가 아닌 친환경의식을 갖춘 지역일꾼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또 꾸준한 봉사활동 참여로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경영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는 게 기본방침이다.

황 본부장은 “토공은 공기업이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동반자”라며 “올 한 해에도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토공 인천본부는 영종지구 조기보상을 통해 민원을 해소했으며,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이웃사랑도 실천했다.
그는 “김포신도시 인근에 있는 '가현산'이 현재 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며 “가현산 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주민들에게 되돌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토지주)들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김포신도시도 조기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공은 오는 5월 김포신도시 1단계(129만평) 보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황 본부장은 영종지구 개발방식(혼용)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그는 “지역주민을 위해선 100% 공영개발로 추진해야 한다”며 “주거전용지역을 환지로 공급하는 것은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혼용방식의 '감보율 72%'를 놓고 반발하고 있다”며 “중앙의 심의위원들이 이런 점을 문제로 제기하면 사업지연이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검단신도시(후보지)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인천시 도시개발공사와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김포신도시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청라지구 공동주택용지 고낙찰가 논란에 대해선, “땅을 싸게 공급해도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개발사업자나 초기 입주자가 이득을 챙기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