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새벽 개막하는 런던 패럴림픽은 전세계 165개국 7천여명의 선수단이 다음달 9일까지 13일 동안 503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런던 패럴림픽에는 북한을 비롯해 15개 국가가 처음 참가했다.
런던 패럴림픽 개회식에서는 패럴림픽의 발상지인 스토크 맨드빌을 출발한 성화가 주경기장을 환하게 밝히고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호소할 예정이다.
금메달 11개 종합 13위를 목표로 하는 런던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31일 밤 사격 이윤리 선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런던 패럴림픽 개막 행사에 앞서 한국 장애인체육의 '상징' 홍석만(37·육상)이 패럴림픽 성화를 봉송했다.

70일간 약 8천 명의 주자들이 1만 5천㎞를 달렸던 비장애인 올림픽 성화와 비교하면 봉송 규모는 작았지만 성화 봉송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열기만은 그에 못지않았다.
홍석만은 한 조를 이룬 5명 중에서 첫번째 주자로 나서 앞선 주자의 불꽃을 옮겨 받는 역할을 맡았다.
휠체어에 앉은 홍석만은 동료와 함께 거리를 천천히 움직이며 런던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에 앞서 홍석만과 함께 성화봉송주자로 선정된 한용외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은 성화봉을 들고 윌스던 소방서에서 스포츠센터까지 약 800m를 책임졌다.

성화는 28일 오후8시 패럴림픽의 '고향' 스토크맨더빌을 출발해 24시간 동안 580명의 성화 봉송자가 약 150㎞의 거리를 달려 이날 오후 8시30분 런던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도착하도록 일정이 짜여 있다.
패럴림픽 성화는 지난 22일 북아일랜드의 슬리브 도너드(849m), 웨일스의 스노던(1,085m), 스코틀랜드의 벤 네비스(1,343m), 잉글랜드의 스카펠 파이크(978m) 등 영국 4개 연방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부싯돌 방식으로 채화돼 스토크맨더빌에서 하나로 합쳐져 성화봉에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