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주년 기념 이벤트까지 바쁜 행보를 보인 센터와 센터의 리더 조경환(52) 관장은 '공연 비수기'인 한 여름에도 쉬지않고 관객과 만났다.
여름 휴가도 못다녀올 정도로 바빴다는 조 관장을 지난 28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2010년 4월 개관 이후 매년 진행한 야외공연을 올해 무려 4회로 늘렸다. 어린이날을 맞아 개최한 첫 피크닉 콘서트 이후 휴가철인 7월 21일, 8월 11일까지 세 차례 야외공연을 개최한 것이다. 다음달 15일 올해 마지막 피크닉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조 관장은 "올 여름,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셨고 정말 좋아해 주셨어요. 돗자리와 도시락을 준비해 와서는 잔디밭에 앉아 무대와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죠. 지난 3년간의 시도가 지역민들에게 녹아들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고 말했다.
조 관장과 센터가 야외공연에 집중하는 부분이 궁금했다.
"대극장과 소극장 공연은 초대권 남발없이 수준있는 작품들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담없이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야외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무심코 만난 야외공연이 마음에 들면 거리의 관객들은 점점 극장안으로 들어올 것이고, 그렇게 자꾸 극장 문턱을 넘어오시면 센터의 가치와 진정성을 알게 되는거죠."
관객 개발을 위한 조 관장과 센터의 행보는 야외공연과 함께 미래의 관객을 만드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 지역밀착 프로그램으로 집약된다.
지난 6월30일 열린 센터 어린이연극학교 발표 공연과 7월 25일부터 4박5일간 열린 '한·일 어린이연극캠프-챌린지 연극'은 바람직한 인성과 문화인으로서의 소양을 키워주는 '공공성'을 지향했다.
"극장들은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학교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합니다. 인성과 책임감같은 것을 키우는 것이죠. 또한 10세 정도의 어린이들이 10년후엔 극장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조 관장은 끝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문턱 낮은 공연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