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격의 이성철(44·경남도청)이 아쉽게 패럴림픽 메달을 놓쳤다.

   이성철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대 사격장에서 열린 2012 런던 패럴림픽 사격 남자 R1 10m 공기소총 입사 결승에서 공동 3위로 3차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한 발에서 실수를 범해 동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이성철은 이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한 조세프 네우마이어(독일)에게 3점이나 뒤진채로 결선에 올랐지만 무서운 집중력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성철과 네우마이어는 3번째 총알까지 3점 차를 유지했지만 네우마이어가 7번째 총알로 8.5점밖에 얻어내지 못해 차이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9번째 총알로 0.5점까지 격차를 줄인 이성철은 결국 10번째 총알로 네우마이어와의 간격을 없앴다.

   동메달을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네우마이어와 이성철은 모두 첫발로 10.5점을 맞혔고, 두 번째 총알로 10.0점을 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세 번째 슛오프에서 네우마이어가 10.3점을 쏜 데 비해 이성철은 9.5점을 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성철은 9월1일 혼합 R3 10m 공기소총 종목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새로 편성된 지적장애 종목 선수들은 메달 희망을 이어갔다.

   지적장애인 수영선수 이인국은 남자 배영 100m S14(지적장애) 예선에서 1분03초32 만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인 영국의 벤 프록터(1분06초01)보다 2초69나 앞서며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금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탁구 지적장애 종목에 출전한 손병준은 남자 단식 조별리그 경기에서 페테르 팔로스(헝가리)를 세트스코어 3-1(13-11 5-11 15-13 12-10)로 꺾었다.

   손병준은 1,3,4세트에서 모두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