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스플릿 시스템에서 하위 7개팀에 속한 구단들이 하위그룹 선두와 1부리그 생존이라는 2가지 목표에 도전한다.

특히 정규리그 막판 상위 그룹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는 'K리그 명가'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하위 그룹 최강자 자리인 9위 탈환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 성남 일화, 전남 드래곤즈, 대전 시티즌, 광주FC, 강원FC 사령탑들은 12일 서울시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일정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시즌 초반 어려운 상황을 딛고 어렵게 9위까지 올라왔으니 이 자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특히 힘든 시기에 응원해 준 팬들께 하위리그 최강자인 9위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설마 하던 일이 현실이 돼 하위리그로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며 "성남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9위로 시즌을 마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위리그에서도 하위권에 속한 감독들은 내년도 2부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상주 상무를 내년 시즌부터 2부리그로 내려 보내기로 결정함에 따라 7개 구단 중 하위 리그에서 최저 성적을 거둔 1개 구단이 2부 리그로 내려가게 된다.

시즌 막판 전남 지휘봉을 잡은 하석주 감독은 "강등권을 탈출하는 데에 지도자로서의 인생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최하위로 하위 리그에 출전하게 된 강원 김학범 감독은 "강등의 첫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