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을 위한 특별한 결혼식이 지난 15일 경인여자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한국인 신랑 엄대식씨와 필리핀에서 온 신부 아이다돌로씨. 이들은 경인여대 교직원과 학생들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가졌다.

경인여대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고 있는 '작은 결혼식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정의 결혼식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결혼식을 위해 대학 당국뿐 아니라 학과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내년 신설 예정인 웨딩프래너스과는 식장과 폐백식 스타일링을 맡았다. 피부미용과는 신부화장과 헤어스타일링을, 패션디자인학과는 드레스 대여를 담당했다. 사회봉사센터는 재학생들의 축가와 손님 안내를 지원했다. 또 대학 교목실장이자 카운슬링센터장인 김헌환 목사는 부부의 평생멘토로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기획한 김미량 사회봉사센터장은 "다문화가정의 인생 첫 출발이자 최고의 행복한 현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대로 다문화가족을 돕고 싶다"고 했다.

결혼식을 희망하는 다문화가정은 경인여대 사회봉사센터(032-540-0095~7)로 문의하면 된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