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가 주관하는 2012안성세계민속축전은 43개 회원국 1천172명의 공연단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문화행사다. 한국에는 안성시가 세계민속축전을 유치하며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4년마다 개최되는 행사가 4회째에 이르고 있을 만큼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축전은 지난 2008년 중국 축전이 쓰촨성 대지진으로 인해 취소된 후 8년 만에 열린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전세계 43개국 공연단이 매일 60여회 이상 선보이는 다양한 국가의 민속 공연을 해외에 나가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축제의 장점 중 하나다.

축제 준비위원회는 이처럼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를 관심을 갖고 찾은 관광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추천 관람코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안성시는 축전 유치를 위해 지난 2004년 10월 이 축제 창시자인 프랑스의 앙리 꾸르사제를 초청해 대회 유치를 자문 받았고 2005년부터는 안성 바우덕이 축제에 유럽·아프리카·아시아·오세아니아주의 민속 공연단을 초청해 안성시가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저력을 과시했었다.

 
 

지구촌 1172명 참가 대규모 국제 행사 '명성'
30일부터 매일 60여회 무대 볼거리의 향연
한류·퓨전등 테마별 주공연… 전야제 바우덕이 추모제 '기대감'
1860년대 장터 재현 가족단위 관광객 체험프로 다채

# 세계 인류의 소통을 위한 축제

이번 2012안성세계민속축전의 주제는 '세계민속을 통한 인류의 소통'으로 정했다. 세대와 세대, 국가와 국가를 잇는 커뮤니케이션을 민속 문화를 통해서 이뤄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세계 민속문화 체험을 통해 인류문화 소통의 장을 표현한다.

14일간의 축전 행사 기간동안 세계의 전통문화가 안성이라는 큰 장터에 모여 축제를 만들고 세계인의 신명과 흥이 넘쳐나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안성, 세계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안성 남사당 공연이 진행되고 '세계민속, 안성과 친구가 되다'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인 폐막식에서는 다음대회의 개최국인 미국이 폐막공연을 선보인다.

 
 
▲ 루마니아 공연단 모습

# 다채로운 국내·외 공연단의 공연

이번 안성세계민속축전은 볼거리가 다양하다. 전세계 43개국 해외 공연단이 준비한 모든 공연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인류의 문화 예술이다. 더구나 옛 안성장터의 모습을 재현한 것은 지금까지 다른 축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번 안성세계민속축전만의 특색이다.

조선시대 전국 3대장이었던 안성장터의 1860년대 모습의 초가 36동, 와가 3동 등 총 39동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농경 체험과 주전부리 체험, 양반마을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4일간의 신(新)안성문화 장터에서 펼쳐지는 다채롭고 화려한 공연도 기대된다. 저녁 7시 주 공연장의 공연은 매일 그 내용이 달라진다. 각각 사랑, 퓨전, 열정, 판타지, 추억, 감성, 한류의 테마로, 현대판 줄타기라 불리며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슬랙라인과 샌드 애니메이션,팝페라, 어쿠스틱 콘서트, 가을 밤의 재즈 공연, 7080 청춘쇼 등도 선보인다.

전야제 행사로 진행되는 바우덕이 추모제는 빼놓지 말아야 할 공연이다. 또한 상설공연으로는 안성의 대표적인 민속문화공연인 남사당놀이와 어린이 특별공연 '민속아 놀자'가 매일 축전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 브라질 공연단의 공연 모습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축전 행사장에는 1860년대 안성장터가 재현된다. 전통 체험 마을 형태로 농경체험, 주전부리 체험, 양반마을체험, 전통문화체험, 안성맞춤 시장체험 등 5개의 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경체험행사장에서는 자녀와 함께 축전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옛 농기구들을 전시하고 직접 탈곡 등의 농경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반마을 체험장에서는 서당과 향교 등 자료 전시 및 퍼포먼스가, 전통문화체험장에서는 남사당체험과 장승깎기·도예·짚풀공예 등을, 주전부리체험장에서는 주막·떡방 등 전통시장에서 즐기는 먹거리와 떡메치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또 남사당의 6개 연기 종목인 버나 돌리기, 줄 타기, 탈 만들기, 전통악기 연주하기 등 남사당 놀이를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명종·김종화기자

 
 
▲ 미국 공연단의 공연 모습

○… 여행 tip

# 축전 준비위원회가 추천하는 관람코스

■ 메인코스(4시간10분):CIOFF안성홍보관(20분)→세계민속체험(50분)→안성옛장터 체험 및 휴식(60분)→수변공원 체험 및 식사(50분)→메인무대 공연관람(50분)→판매관 관람(20분)→퇴장

■ 동문코스(4시간10분):입장→메인무대 관람(50분)→수변광장 체험(10분)→안성옛장터 체험 및 휴식(60분)→세계민속체험(50분)→CIOFF안성홍보관(20분)→식사(40분)→판매관(20분)→퇴장

■ 교육용 투어 코스(3시간):입장→세계민속체험(30분)→어린이공연(20분)→눈썰매장/어린이 놀이동산(30분)→점심식사(50분)→안성 옛 장터 체험(20분)→천문과학관(30분)→퇴장

■ 야간투어 코스(2시간 30분):입장→세계민속체험(30분)→신(新)안성 문화장터공연(60분)→멀티미디어쇼

▲ 우크라이나 공연단의 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