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산간 민자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군포시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리산 구간 터널관통을 위한 시험발파를 앞두고 환경·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발파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24일 군포지역 환경·시민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수원~문산간 민자고속도로 반대대책위원회는 수리산 속달1터널 3공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리산은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이라며 발파 중단을 요구했다.
또 대책위는 "수리산은 폭우시 서울 우면산과 같이 붕괴 위험이 높은 곳"이라며 "이런 위험성을 무시하고 발파를 하는 것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손성학(56) 대책위원장은 "발파뿐만 아니라 터널로 인해 경기도립공원이자 생태보호지역인 수리산은 피폐, 황폐화되고 소음과 매연으로 주민들은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26일로 예정된 3공구 시험 발파를 막기 위해 당일 공사 현장 앞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열기로 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발파에 따른 주변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폭약 180㎏으로 시험 발파한다"며 "본발파는 다음달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민자고속도로는 수도권서부고속도로(주)가 201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화성시 봉담읍~군포 수리산터널(4.8㎞)~광명간 27.4㎞ 구간에 왕복 4~6차로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군포시민 반대서명운동, 시의회 반대 결의안 채택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이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구 국회의원 등 13명이 국회에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회견을 갖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군포/윤덕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