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고 일가친척을 만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귀향길 차량정체는 고향 가는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올해는 유례없는 3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가로수, 전봇대가 부러지고 도로에 균열이 일어나는 등 도로 상태 등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귀향길에 오르기 전 차량점검과 안전운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장거리운전 준비는 타이어부터

타이어는 사전 점검을 소홀히 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1만5천~2만5천㎞를 운행했을 때 X자로 위치를 교환해줘야 한다. 타이어의 위치교환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을 경우 5만㎞가량 주행한 뒤 타이어를 교체하면 된다.

타이어의 위치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3만~4만㎞만에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질 수도 있다. 또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안전운전과 더불어 연비향상에도 도움이 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스페어타이어의 공기압 및 마모 정도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 제동장치 점검은 안전운행의 첫걸음

자동차 안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제동장치는 평소 정기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앞바퀴에서 '삐익'하는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됐다는 신호이므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브레이크액도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액을 제때 점검하지 않거나 교환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 성능은 저하되고 부품이 부식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브레이크액은 엔진룸에 위치하고 반투명의 탱크에 담겨있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브레이크액이 있으면 정상이며, 양이 부족하거나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울 경우 즉시 교환 또는 보충해야 한다.

# 전구류 점검도 놓치지 마세요

야간운행이 많은 명절에는 전조등,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의 점검도 매우 중요하다.

태풍으로 인해 움푹 파이거나 구조물 등이 아직 치워지지 못한 도로의 경우 전조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브레이크등이 고장난 차량의 경우 뒤따르는 차량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자칫 앞차를 추돌하는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추석 귀향길에 오르기 전에 가까운 카센터를 찾아 방향지시등, 전조등, 브레이크등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 편안한 주행환경 조성과 교통법규 준수는 필수


장시간 고속도로 운행을 하는 경우 운전자가 편하게 운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차량 내 공기는 수시로 환기시켜 운전자의 졸음을 예방해야 하며 휴게소 등에서 최소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주행 중 졸음이 온다면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돼 있는 '졸음쉼터'에 들러서 잠시 쉬고 가는 것도 좋다.

# 국내자동차 5사, 44개 휴게소, 정비센터서 무상점검

추석을 맞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안전한 귀향길을 위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상·하행 12개씩 총 24개 휴게소, 기아자동차는 10개씩 20곳의 휴게소에서 각각 서비스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 28일부터 이틀간 하행 휴게소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귀경 차량이 몰리는 이달 30일과 다음달 1일은 상행 휴게소에서 실시한다.

서비스코너에서는 냉각수와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전구류,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할 수 있다. 아울러 항균이나 탈취, 소모품 등을 공짜로 교환할 수 있다.

한국GM은 지난 17일부터 '쉐비 케어' 추석맞이 차량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쉐보레 전국 서비스센터와 바로 서비스 및 지정 서비스 등 445곳에서 간단한 차량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고속도로와 국도 휴게소 4곳에서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을 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도 28일까지 전국 329개 서비스네트워크에서 무상 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히터와 브레이크, 엔진오일 등을 점검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상·하행선 8곳에서 무상 점검을 진행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도 합동 무상점검과 함께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관리 및 안전운전 요령을 안내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