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야권 통합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약 10%포인트 차로 누르며 내년 1월부터 6년 더 집권하게 됐으며 4회 연속 20년을 집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선에서 패배한 야권 후보 카프릴레스가 패배를 인정해, 우려했던 정국 혼란은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군인 출신의 차베스는 막대한 석유판매 대금을 빈민들에게 사용해 국민의 40%에 해당하는 극빈층으로부터는 영웅대접을 받고 있으며 지난 1998년 빈민층의 지지를 업고 대통령에 처음 당선돼 사회주의 개혁과 반미 노선 이끌어왔다.
특히 차베스의 4선 성공으로 에콰도르와 볼리비아 등 중남미 좌파 세력의 재집권 가도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정책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암 치료를 받고 있어 새 임기 내내 건강문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선에 성공한 차베스는 원유 생산량을 확대하고 중국 등 아시아로의 원유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