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부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여자부문 하프코스의 정상은 지난 2010년 평택항 국제 마라톤 여자 국제마스터즈챔피언십 부문 풀코스에서 5위를 차지했던 정순연(39·사진)씨에게 돌아갔다.

정씨는 당시 2시간59분10초43의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 한국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서브스리(3시간내 풀코스를 주파하는 것)'를 거머쥐었다.

그는 우승을 차지한 뒤 "철원과 부산, 여주 등 많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평택에서 2번이나 1등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씨는 1주일에 4~5차례씩 마라톤 연습을 한다. 동호회 등의 단체에 소속돼 있진 않지만 가까운 지인들과 꾸준한 달리기를 통해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정씨는 "뛰는 순간만큼은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마라톤에만 집중하는데 다 뛰고 나면 집안 일로 받는 스트레스 등이 모두 다 해소된다"며 "그래서 주변에 마라톤을 많이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가족여행도 함께 계획하는 주부9단 마라토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