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6년 연속 KS 진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와이번스의 '작은 거인' 정근우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정근우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끝난 5차전에서 SK가 6-3으로 이기면서 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66표 중 23표를 얻어 박희수·박진만(이상 14표)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MVP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3도루를 기록하고 MVP에 선정된데 이어 정근우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수상한 것.

   정근우는 PO 5차전에서 2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얻었고 두 번이나 3루를 밟았지만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볼넷 1개를 골랐다.
 
▲ SK 6년 연속 KS 진출
   5타석 연속 출루하며 팀의 2득점을 혼자 올린 그는 벼랑에 몰린 팀을 구해낸 공로로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1승2패로 밀렸던 SK는 정근우의 맹활약을 발판 삼아 4차전을 2-1로 이기고 기사회생, 최종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이어 인천 문학구장에서 끝난 홈경기에서 응집력 있는 공격을 펼치며 마침내 대구행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SK의 공격 '첨병'인 정근우는 2007년부터 5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때리다가 올해에는 뚜렷한 이유 없이 타율 0.266으로 부진했다.
 
▲ SK 6년 연속 KS 진출
   포스트시즌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별러온 그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양팀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 0.444(18타수8안타)를 기록하고 도루 3개를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플레이오프 MVP인 정근우에게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준다.

   정근우는 경기 후 "사실 MVP를 기대하지 않아 깜짝 놀랐다"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MVP를 수상한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부진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잘 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오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며 "그동안 연습한 것을 보답받은 느낌이었다"고 감격했다.

   정근우는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멋진 승부를 기대했다.

   그는 "작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탓에 몸이 무거웠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피곤한 것을 느끼지 못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제대로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