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과 봉사활동의 기쁨을 동시에 느낀다?"
경기도초등봉사활동연구회(회장·노춘근 수원 능실초등학교 교장) 주관으로 초등학생들에게 현장 체험학습과 봉사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진행중인 특화 프로그램이 교육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내 초등 교사들이 주축이 된 연구회는 올초 능실초 학생들과 학부모·교사 봉사단이 하나가 돼 안성에 마련된 '어울림농장'(초등봉사회 전용 농장)에 고구마를 심었다. 이들은 주말을 활용, 고구마 농사를 지었고 지난 20일 드디어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아이들은 고구마를 키우는 동안 현장에서 '농사의 즐거움'을 깨달아 갔고, 학부모와 교사들은 이 과정을 기록하며 옆자리에서 도우미가 됐다.
학생들의 즐거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직접 키우고 수확한 고구마를 아리실복지원 등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또한 직접 고구마를 쪄서 시설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먹으며, 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했다.
1년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한 노춘근 회장은 "개인 중심적인 사회에서 베풀고 나누는 의미있는 삶이 얼마나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가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체험 위주 봉사학습이 초등학교때부터 좀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회는 봉사활동프로그램과 관련된 교수·학습자료도 개발중이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