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본연의 맛 느끼러 오세요."
인천시 남구 용현5동에 위치한 '참치이야기'에 가면 마블링이 좋은 한우보다 윤기가 흐르는 선홍빛 참다랑어의 뱃살을 맛볼 수 있다. 냉동참치를 내놓는 저가 참치집들과는 달리 적당히 숙성된 참치의 탱글탱글한 질감이 입을 즐겁게 한다. 참치를 씹을 때 느껴지는 고소함은 고급 소고기와 견줄만하다.
저가 냉동재료 안 써 '신선·깔끔'
15년 노하우 손님상에 고스란히
정갈한 반찬들·매생이죽도 일품
참치만으로도 충분히 눈과 입이 호강하지만, 주인의 정성이 더해진 10여가지 반찬은 손님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모든 반찬의 기본이 되는 김치의 경우 참치이야기에서는 국산김치에 독특한 양념을 가미해 고소한 깨를 뿌려 손님 상에 올려진다.
전라도에서 공수해오는 매생이로 만든 죽은 음식을 먹기 전 속을 편안하게 해주며, 이어 나오는 마, 오이, 적채 절임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연어샐러드, 삼색채 장어구이, 호두 정과, 참소라 조림, 갈아넣은 깨와 함께 먹는 연두부 등을 먹다보면 손님의 건강을 배려한 마음까지 느껴진다. 이후에 나오는 튀김과 메로구이까지 먹다보면 배부르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2008년 시작한 참치이야기는 3개월 전 규모를 늘려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항구주변이라 자영업, 운수업을 하는 사람부터 가족단위 손님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 맛집 명소다.
특히 자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참치를 채워주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다양한 참치의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장점 중 하나다. 참치는 뇌기능을 돕는 DHA성분이 풍부하고 저칼로리, 저지방이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연인, 가족과 함께 먹기에도 좋다.
참치이야기 김태영(36) 사장이 인천 송도의 고급일식집 주방장 경력까지 모두 15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손님 상에 쏟아내는 것이 이 집 맛의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비법이다. 참치 역시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신의 있고 튼실한 거래처에서만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참치집은 무엇보다 정갈하고 위생적인 게 중요하고 손님들이 본연의 참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등급이 낮은 참치는 아예 쓰지 않고 깔끔하게 정제품만 쓰는 게 참치이야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VIP : 8만원, 혼마구로 : 5만5천원, 참치골드 : 3만8천원, 참치스페셜 : 3만1천원. 예약문의:(032) 889―0762
/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