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통산 네 번째 우승 도전이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의 무결점 투구에 막혔다.

SK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장원삼의 호투(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와 박석민의 2점 홈런, 이승엽의 3타점 3루타를 앞세운 삼성에 0―7로 패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맞붙어서 패했던 SK는 이번 시리즈에서 설욕을 별렀지만 2승4패에 그치며 삼성의 우승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SK를 꺾고 우승,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해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상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지만 SK는 올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경기에서도 5차전까지와 마찬가지로 선취점을 뽑은 팀이 승리했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배영섭과 2번 정형식의 연속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며,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렸다.

▲ 삼성 한국시리즈 우승.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라이온즈-SK와이번스의 경기. SK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의 추는 4회 급격히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1회 1실점했지만, 호투하던 SK 선발 마리오가 흔들렸다. 1사 후 삼성은 박한이의 우전 안타에 이어 박석민의 좌월 홈런으로 마리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삼성 타자들은 이어서 등판한 송은범도 오래 마운드에 두지 않았다.

볼넷 2개와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으며, 바뀐 투수 채병용에게 다시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이승엽의 싹쓸이 3루타로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호투하고 있는 장원삼과 그 뒤를 받치는 삼성의 막강 불펜을 생각했을 때 사실상 승부는 4회 갈렸다.

SK는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만회점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산발 2안타에 그치며 완패를 당했다.   /김영준기자

▲ 삼성 한국시리즈 우승. 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 SK의 경기에서 삼성이 7: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후 SK 이만수 감독이 굳은표정으로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 한국시리즈 우승.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K와 삼성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가 열렸다. 4회 초 1사 1루 상황 삼성 박석민이 투런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 한국시리즈 우승. 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 SK의 경기에서 SK 이만수 감독이 점수차가 벌어진후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하고 굳은 표정으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