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사능 검출논란에 휩싸인 의왕 내손동 일부 도로(경인일보 10월 26일자 5면 보도)에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지난 10월 15일 모 공중파 프라임 뉴스 시간에 방송된 '방사능 폐기물 주택가에 몰래 매립' 보도와 관련, 의왕시내 도로 어느 곳에도 연구용 원자로 해체폐기물이 도로기초재로 매립된 적이 없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한 근거로 건설업체에서 원자력 연구원으로 보낸 공사 사진이 도로건설 시점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처리업체 폐기물 반출시기는 2009년 3~4월인 반면, 건설업체 준공사진은 2008년 12월 2~21일 한국전력공사의 내손동 모 아파트 재건축 지장전주 이설공사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폐기물 처리업체 거래 반출장에서 의왕시 반입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건설사측에서도 포천 소재 처리장에서 의왕시까지 운반비용 등 물류비를 감안했을 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의구심이 가시지 않은 만큼 시는 오는 5일 방사능 현장측정업체와 골재 현장검증확인자, 원자력연구원, 내손동 방사능도로 대책위원회 위원, 내손1·2동 주민들과 아파트 입주자대표자 입회하에 내손동 한국전력공사 지중화 구간 4개소에 대해 시험굴착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검증에서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이 나올 경우 폐기물 처리업체에 전량 수거 및 재시공토록 하겠다"며 "하지만 원자로 폐기물 자재 미사용으로 확인될 경우 사실관계 확인없이 왜곡·과장보도된 공중파 방송사에 공식사과 및 정정보도를 강력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이석철·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