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 뜨거운 국물에 고소한 곱창을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서안성IC를 빠져나와 안성방향 38번 국도를 타고 3·1독립운동 정신이 깃든 만세고개를 넘어서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산 아래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곱창전골 전문점 '약수터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곱창전골로는 안성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맛집이기에 식당안에는 이미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다.

   약수터식당은 20년 전통의 곱창전골 전문점답게 여러가지 메뉴보다는 곱창전골이라는 한 가지 메뉴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곱창하면 주로 특유의 냄새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 약수터식당은 사장님의 20여년 음식노하우를 통해 얻은  비법으로 냄새가 전혀 나질 않는다.

   약수터식당의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곱창전골은 손질된 곱창에 버섯, 파, 우동사리, 떡, 쑥갓, 깻잎, 마늘 등 야채를 얹고 직접 개발한 육수를 부어 센불에 10분만 끓이면 금방 탄생한다. 곱창전골에 들어가는 모든 채소는 가게 주변 밭에서 무농약으로 직접 길러 사용하는데 신선한 채소들로인해 맛의 깊이가 남다르다.

   밑반찬은 김치와 동치미 두 종류 뿐이지만 이마저도 사장이 직접 담근다.

   보글보글 전골이 끊은 뒤 곱창을 간장과 고추냉이를 섞은 소스에 찍어 한 입 넣으면, 곱창 속의 곱들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손님들의 젓가락을 쉴새 없이 움직이게 한다.

   또 곱창전골을 먹고 난 뒤 볶아 먹는 밥은 전골을 먹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속을 더욱 든든히 채워준다.

   이처럼 신선한 재료와 손맛도 일품이지만 사장의 손님을 대하는 한결같은 마음도 꾸준히 단골들이 식당을 찾게 만드는 비결이다.


   약수터식당의 사장과 종업원들은 손님이 찾아와서 음식을 다 먹고 식당을 나갈 때까지 손님이 필요한 것을 말하기도 전에 먼저 갖다주고 행동하는 서비스 정신이 으뜸이다. 때문에 가까이는 평택에서, 멀게는 서울과 충남 천안에서도 그 맛과 서비스를 잊지 못한 손님들이 주기적으로 식당을 찾는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며 주말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이는 더 많은 고객과 맛을 나누기 위해서다.

   이번 주말 안성에서 얼큰하고 고소한 곱창전골에 소주 한잔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맛을 느껴보자. 소곱창전골 대 2만8천원, 소 2만4천원. 안성시 양성면 동항리 648의4 약수터식당. 예약문의:(031)672-4728    /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