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학생수가 줄고 있는 용인 구시가지의 초등학교가 '새로운 학교로 거듭나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자'며 뜻깊은 축제 한마당을 열었다.

용인 서룡초등학교(교장·최재원)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지난 달 30일부터 2일까지 4일간 '저마다의 고운 빛깔!'이란 주제로 전교생 및 학부모가 참여하는 '서룡 미르 축제'를 개최했다.

처인구 구시가지 금학천 옆에 위치한 서룡초교는 해마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실정으로, 침체된 학교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축제를 기획했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축제기간 학교 본관 1층에서는 학급 교육활동과 방과후교육 활동 성과물, 학부모 평생교육 작품을 모아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평생학습을 통해 갈고 닦은 학부모들의 작품들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1~2일에는 금학천변에서 금학천을 주제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환경사람 작품전시회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1층 강당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예행사를 열어 그 동안 갈고 닦은 다양한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무대를 선보였다.

축제를 적극 지원한 김이자 학교운영위원장은 "금학천 생태교육을 통해 깨끗한 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실천하게 하고, 학예회 및 전시회로 침체된 학교에 활력을 불어 넣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해 잃어버린 자긍심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