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야구장 전경.

통신기업 KT가 경기도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계획을 발표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채 KT회장은 6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관련 상호 지원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수원야구장 25년간 무상임대
첨단시설 신축 구장 건립 추진
유치경쟁서 유리한 고지 선점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중 스포츠를 통한 국민 여가 선용 기회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프로야구에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제공 ▲신생 구단으로서 패기 넘치는 경기로 프로야구 1천만 관중시대 개막에 일조 등 창단 취지를 설명했다.

KT는 2014년 2군 리그에 우선 참여하고 2015년 1군 리그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한국야구위원회가 신생 구단 창단 절차를 발표하면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KT는 2011년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 국내 대표 기업으로 프로농구·골프·게임·하키 등 스포츠단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프로야구 10구단의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KT가 수원에 연고를 둔 신생 구단 창단을 밝힘에 따라 치열한 양상을 벌였던 10구단 유치 경쟁에서 수원시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도와 시도 이날 KT와 업무 협약을 하고 창단 지원을 약속했다. 도는 3만3천㎡ 규모의 2군 훈련장 부지를 협조하기로 약속했고 시는 수원야구장을 2만5천석 규모로 증축 또는 리모델링하고 25년간 무상으로 KT에 임대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광고 및 식음료 등 수익 사업권을 100% 보장하고 경기장 명칭 사용권 부여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도와 시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신축 구장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프로야구가 진정한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제10구단에 대한 야구팬들의 강한 열망과 경기도·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창단 의지를 굳히게 됐다"면서 "야구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