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오른쪽)과 사우디 알아흐리 카렐 야롤림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서로 움켜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를 대표해 명승부를 펼치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이 선전을 다짐했다.

   김호곤 감독은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을 하루 앞둔 9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통이 있는 울산과 알아흘리가 아시아를 대표해 명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울산의 명예를 살리고 한국의 축구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울산의 작전은 '공격, 또 공격'이다.

   김 감독은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고 재차 강조하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호곤 감독의 분석으로는 알아흘리는 울산의 8강 상대였던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

   김 감독은 알힐랄과의 8강전에서 김신욱-하피냐-이근호의 삼각 편대를 적극 활용한 공격 작전으로 1,2차전 합계 5-0(1-0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는 "우리는 이미 사우디 팀인 알힐랄과 경기해봤다"며 "알힐랄과 대결에서 그랬던 것처럼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겠다"며 화끈한 경기를 예고했다.

   이어 김신욱과 이근호의 포지션을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겠다며 공격진 운용 전술을 귀띔했다.

   김 감독은 울산이 주의해야 할 선수로 알아흘리의 공격 투톱, 아마드 알호스니와 빅토르 시몽이스를 꼽았다.

   특히 시몽이스는 '시몬'이라는 이름으로 2007∼2008년에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 뛴 경험이 있어 한국의 공격 전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이들에 대해 "두 선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을 터뜨렸다"며 "움직임이 좋고 득점력이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어 "결승을 홈에서 한다는 점이 다행"이라며 "K리그의 팬들이 많이 찾아와 열렬히 응원해준다면 우리 선수들은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울산과 알아흘리의 결승전은 10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