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사회적 편견을 깨고 제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두리지역복지센터 남동사업단은 지난 10월 인천시 최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0년 지적장애를 가진 중·고생을 대상으로 세라믹아트(도자기에 손그림 그리기) 방과후 교육을 진행했던 두리남동사업단은 2011년 4월 인천 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 지속성을 가진 직업훈련 교육으로 지적장애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내며 인천 내 최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우뚝 섰다.
손민호(45) 두리남동사업단 단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학 등에서 배운 것으로 직업을 택하고 일자리를 얻지만 지적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체험에 머물러 있어 안타까웠다"며 "우리가 가르친 것으로 지적장애 학생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리남동사업단은 세라믹아트와 공정무역 커피 원두를 이용해 만든 더치커피 판매로 수익을 내고 있다. 15명 중 7명의 지적장애 학생 인건비는 100% 사업 수익으로 해결하고 있다.
손 단장은 "수익이 많아야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할 수 있는데 세라믹아트 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우연치 않게 접한 더치커피의 생산 방식을 보고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아 희망적"이라고 했다.
그는 두리남동사업단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연간 10여명의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더치커피 구매 회원을 늘리고, 두리남동사업단의 자체 브랜드 '트룬'(TRUUN)을 통해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쨈'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손 단장은 "두리남동사업단의 지향점은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기업"이라며 "각 개인의 성향을 살펴 잘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해 맡기는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두리남동사업단은 지역별로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인 만큼 보다 접근성·친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두리남동사업단은 직업 교육을 확대하고, 후원자를 늘려가는 등 인큐베이팅 기능에 집중하는 미래가 현실이 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