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과 교실 밖의 경계'를 허무는 게 채드윅 국제학교 경험기반학습의 가장 큰 특징이다. 채드윅 국제학교의 '아웃도어 프로그램'은 경험기반학습의 대표적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

채드윅 국제학교 8학년 학생들은 지난 5월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에서 1주일간 아웃도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이들이 전문 교사의 지도를 받아 직접 텐트를 치고, 배수로를 파고, 음식을 만든다. 놀러가는 캠핑이라기 보다는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리더십과 협동정신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의 일환이었다.

학교측이 제시한 '도전 과제'를 받은 학생들이 아웃도어 프로그램 선생님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채드윅 고등학교 과정 학생들은 여름 학기 시작과 동시에 1주일동안 붐 트립(BOOM Trip)을 진행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게 될 지식의 기초를 닦는 과정이다. 올해 9학년 학생들은 4박5일 일정으로 경남 남해군 가천다랭이마을과 두모마을을 방문했다.


이곳 바다에서 카약과 고무보트를 즐겼다. 또 밭갈기 등을 체험하면서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모마을에서는 주택 담에 페인트칠을 하는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카드보드 보트 레이스'(Cardboard Boat Race) 활동도 눈에 띈다. 중학교 학생들이 라면박스 등으로 직접 보트를 만들고, 누가 만든 배가 더 오랫동안 떠 있는지를 대결하는 레이스다. 학생들은 이 학습을 통해 물의 부력과 밀도, 부피를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채드윅 학생들은 매주 3차례 교과연계과정으로 탐구활동(Exploratory)에 참여한다. 3개월에 한 번씩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구슬 옮기기 놀이를 응용한 마블 메이즈, 보석 디자인, 북클럽 등이 실행되고 있다. 이밖에 K-팝, 오케스트라, 영화제작, 앱 디자인, 학교신문 만들기 등이 개설돼 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