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라이온즈 치카무네 홍보팀장이 세이부 구단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이용한 마케팅 상품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수원에서 유치할 경우 신생구단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찾게 될 곳이 일본 수도권에 위치한 프로야구단이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에서 각각 6개팀이 활동하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에는 3개의 수도권 구단이 활약하고 있다.

우선 지바현 지바시를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롯데 마린스와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를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세이부 라이온스는 퍼시픽리그에서,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DeNA베이스타스는 센트럴리그에 소속 되어 있다.

일본 야구 관계자들을 통해 3구단의 지역 밀착 마케팅을 조사한 결과 3구단 모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미래 고객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우선 롯데의 경우 선수들이 유치원과 보육원 방문,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야구교실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 세이부 구단은 한국에서 '짱구는 못말려'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화영화 주인공을 이용해 티셔츠를 제작해 일본 어린이 야구팬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마린즈 주니어'라는 팀을 구성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단 주니어선수권대회에도 출장한다.

또 은퇴한 스타플레이어들과 함께 중학교 순회야구교실을 운영하고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야구대회도 운영하고 있었다.

DeNA는 연고지인 요코하마 시내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방문 수업을 진행한다.

방문 수업은 체육수업을 통해 진행되는데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베이스타즈 야구교실과 아카데미도 연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이부는 조금 더 적극적인 활동을 벌인다.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온즈 어린이 기금'을 조성해 중장기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롯데와 DeNA와 같이 연고지역 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야구교실을 운영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라이온즈 컵 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세이부도 '라이온즈 아카데미'라는 야구 유망주들을 위한 야구 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아카데미를 통해 세이부 구단이 직접 야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제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설비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이부는 지난 8월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세이부철도 창립 100주년을 맞아 공모를 통해 기념 유니폼을 제작했다.

응모 대상을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제한해 다양한 디자인을 모았고 선수단이 직접 참여해 입상작을 선정해 일본 스포츠계에 이슈가 되기도 했다.

세이부 프로야구단 치카무네 홍보팀장은 "일본 프로야구단은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경기장 밖에서도 진행되고 안에서도 진행된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야구장을 가지고 있는 세이부 구단의 경우 어린이와 함께 야구장을 동반하는 관람객 유치에 적극적이다"고 소개했다.

치카무네 홍보팀장은 "연고지역 내에 야구 저변 확대에도 적극적일 뿐 아니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경기장을 찾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