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영선 평택지청장(왼쪽)이 22일 안중 서부문예회관에서 개최된 '범죄예방한마음대회'에서 장학금 전달에 앞서 범죄예방위원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평안밀레니엄 장학재단이 실직으로 인한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차 해고 근로자의 자녀들을 위해 장학금을 마련해 전달, 지역에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평택지청과 평택·안성지역 범죄예방협의회는 22일 안중읍 안중서부문예회관 공연장에서 '범죄예방한마음대회'를 개최하고 쌍용자동차 해고 근로자 자녀 14명 등 관내 중·고등학생 40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 총 2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영선 평택지청장, 김선기 평택시장, 황은성 안성시장, 한승덕 평택교육지원청장, 이석기 안성교육지원청장, 우관재 평안밀레니엄선도장학재단 이사장, 이창재 서부범방위원장, 범죄예방위원 100명 및 지역 청소년 300명이 참석했다.

이날 평택지청 등이 쌍용차 해직 근로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해직된 근로자들이 지금까지 복직되지 않아 가장의 실직으로 인한 가족구성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검찰이 해고 근로자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달식에서 민영선 평택지청장은 "대한민국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평택·안성지역 청소년들 중 단 한 명도 범죄와 경제적 빈곤으로부터 고통받지 않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