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FC서울과 전북현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올시즌 우승을 달성한 FC서울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챔피언 FC서울이 강력한 라이벌 전북 현대와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25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그룹A(상위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터진 몰리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전북을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과의 대결에서 2승2무로 우위를 지켰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4승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서울은 승점 93을 기록했다. 전북은 승점 70으로 2위에 머물렀다.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데얀(30골·서울)과 이동국(26골·전북)은 골을 보태지 못했다.

   서울은 우승을 확정했으나 힘을 아끼지 않았다.

   피로가 누적된 미드필더 하대성을 제외하고 공격수 정조국을 선발로 투입했을 뿐 정예요원들을 내보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끝까지 팬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몰리나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FC서울과 전북현대 경기에서 서울 몰리나가 첫골을 성공시킨 뒤 두팔을 벌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대 주포와 사령탑이 전반에 동반 퇴장을 당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몰리나는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고명진의 왼쪽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으로 때려 선제골을 뽑았다.

   전북은 에닝요가 전반 38분과 40분 잇따라 거친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됐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도 에닝요가 레드카드를 받자 거세게 항의하다가 덩달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서울은 사령탑 부재와 수적 열세에 흔들리는 전북을 계속 몰아붙여 승리를 굳혔다.

   한편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정규리그 42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김두현의 원맨쇼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20승13무9패(승점 73)를 기록, 이날 경남과 3-3으로 비긴 포항(승점 71)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FC서울과 전북현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올시즌 우승을 달성한 FC서울 데얀이 말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은 이날 제주와 2-2로 비긴 울산(승점 62)과의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려 이번 시즌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최소 4위를 확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사실상 따냈다.

   포항이 올해 FA컵 우승으로 일찌감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포항을 제외한 상위 3개 팀까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올해 K리그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3.5장이었지만 내년에는 4장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 수원은 플레이오프 없이 본선에 직행할 전망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출전권은 내달 발표된다.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초 복귀한 김두현이 승리의 주인공이었다.

   전반 29분 수비수 사이에 있던 스테보에게 정확한 코너킥을 전달해 첫 골을 도운 김두현은 전반 34분 서정진의 크로스를 받아 재빠른 터닝슈팅으로 쐐기골을 폭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막판 3위 다툼이 치열한 포항은 경남과의 홈 경기에서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4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또 올해 '아시아 챔피언' 울산은 제주와의 원정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4위 싸움에서 탈락,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끝내 실패했다.

   이밖에 막판 강등권 싸움이 치열한 그룹B(하위리그)에서는 15위 광주(승점 42)가 대전(승점 46)과 1-1로 비겨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내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대구와 인천은 이날 맞대결에서 2-2로 승부를 내지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