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이 변하면 나라가 달라진다.낡고 고루한 인습의 벽과 불합리하고 구태의연한 관행을 타파해 새천년을 진정한 시민사회로 만들려는 노력의 중심에도 경기도와 경기인이 서있고 변화의 바람 또한 경기도가 선도하고 있다.

도시인구의 60%이상이 아파트에서 살지만 훈훈한 인정과 따뜻한 이웃사랑이 사라져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삭막하고 황량한 콘크리트 숲으로 변해버린 아파트를 살기좋은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운동도 수원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95년 본사와 다산법무법인이 처음으로 시작한 이 운동이 확산되면서 지금은 서울과 부산등 대도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공동체의 모범사례인 경기도를 찾아와 배워가고 있다.

지난해 본사가 중심이돼 시작된 결식아동돕기운동도 전국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와 정부의 행정지원과 대기업과 일반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뒷간』으로 통칭되면서 공중화장실은 으례 더럽고 불결한곳이라는 통념을 깬 수원시의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운동』도 화장실에대한 시민들의 인식전환에 중요한 몫을 했다.

반드시 들러야할 관광코스로 선정된 깨끗한 화장실을 배우기위해 인천과 서울등 행정기관은 물론 대그룹과 정부 부처를 포함해 지난 한해동안 6백여개가 넘는 단체가 수원을 찾아와 선진화장실 문화를 배워갔고 시민운동단체까지 만들어 졌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인식도 달라져 내집에서 사용하는것처럼 깨끗하고 소중하게 이용하고 있다는것이 광교산의 반딧불이 화장실을 자주 찾는다는 박금용씨(45)의 얘기다.

시민의식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시민운동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하다.경실련,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수원사랑회등 자생적 시민단체를 포함한 모두 2208개의 각종단체가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고 이들의 힘은 새천년의 새로운 물결이 돼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개발지역이 많은 경기도의 특성을 감안해 한강살리기,야산 개발반대등 환경운동과 무료법률상담,결식아동돕기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 경실련의 노민호 사무국장은 “새천년을 맞이한 시민단체는 정치와 행정의 현장에서 점점 소외돼가는 시민들의 열린 공간 마련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소외되는 이웃들이 하나되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시민단체의 역량이 집결될것”이라고 전망했다./朴峴秀기자.parkh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