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비산1동에서 인덕원 사거리를 거쳐 의왕시 청계로에 이르는 6.6㎞구간은 죽음의 도로다.
지난 2년간 이곳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만 31명이고 여기에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교통사고 사상자는 5백99명에 이른다.도내 최대 교통사고지점인 셈이다.
사고원인은 무단횡단과 과속.
11일 오후 2시께 안양시 비산1동에서 관양2동에 이르는 3.6㎞왕복 8차선의 관악로에는 많은 차량들이 무서운 속도로 도로를 질주했다.
통행이 많은 낮시간대인데도 차량들의 평균시속은 100㎞를 넘나들었다.그러나 인덕원 사거리를 1백여m앞두고 급커브 구간이 나타나자 차량들은 일제히 브레이크를 밟아댔다.
쭉 뻗은 넓은 도로에서의 과속,갑자기 나타난 급커브,사고가 많이 날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늦은밤이 되면 인근 유흥업소에서 몰려나온 취객들이 총알 질주를 하고 있는 차량들 사이로 무단횡단하는 도로에 내려서서 택시를 잡는 곡예보행을하면서 사고는 더욱 늘고 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위해 「새천년 생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수원지검은 이곳에 형사2부 교통전담 검사를 파견,관악로의 주요 사고요인이 급커브구간의 중앙선 침범과 무리한 횡단에서 비롯됐다고 분석,중앙분리대를 설치해 근본적으로 무단횡단과 중앙선침범사고를 예방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총공사비 3억원중 경기도로부터 공사비의 30%를 지원받고 안양시가 나머지 공사비를 확보,공사를 진행해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면 관악로의 교통사고를 대폭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시설의 개선이 사고예방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는 사례는 의왕에서 찾을수 있다.
구불구불하면서도 가파른 언덕길을 과속으로 내려오다 중앙선을 침범,교통사망사고가 잦아 한때 살인도로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던 의왕시 청계로는 지난해 7월 중앙분리대가 들어서고 무인카메라가 설치되면서 사고 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시설개선전 매월 평균 3-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던 이지역에서 개선후 지금까지 1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을 뿐이다.
과천경찰서 金정교교통과장은 “검찰의 새천년 생명운동에 동참,관내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사고원을 분석,조사한뒤 개선책을 마련해 검찰에 건의하고 있다”며 “교통시설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시민들의 교통의식개선”이라고 말했다./王正植기자.wjs@kyeongin.com
새천년 생명운동-안양 관악로
입력 200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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