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지역 밀착 마케팅에 치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형 수도권 구단의 성공 방안을 찾기 위해 일본 수도권 구단 중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를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온즈를 방문했다.
"주민발길 이끌기 위해 밀착마케팅"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
지역언론과 적극 소통
학교 찾아 야구교실도
경인일보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 준 세이부 야구단 타카우치 본부장은 "일본 프로야구단은 철저한 지역 밀착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며 "선수 영입부터 각종 마케팅까지 모두 지역과 연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부(西武) 철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이부 야구단은 크라운 라이온즈를 모체로 해 니스테쓰 클리퍼스라는 이름으로 1949년 11월 26일 창단했다.
퍼시픽리그 우승 21회, 일본시리즈 우승 13회를 한 일본 명문 팀 중 한 곳이다.
2012시즌에는 144경기에서 72승63패9무로 퍼시픽리그 2위로 마쳤다.
타카우치 본부장은 "도쿄에서 1시간 남짓 떨어져 있는 홈 경기장 세이부 돔의 위치상 도쿄 야구팬들의 유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대략 팬 비중은 사이타마 야구팬이 45%고 도쿄가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카우치 본부장은 "지역 야구단으로 자리잡기 위해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수를 영입할 때 지역 출신 선수를 우선적으로 영입하고 있고 지역에서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역 출신 선수들을 발굴하더라도 활동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선수들이 구단 야구교실에서 활동을 하기도 하고 경기가 없는 날은 지역 초중고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고객 확보에도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타카우치 본부장은 "이 밖에도 특정 지역 할인 마케팅, 특정 지역 야구팬 초대, 가족단위 관람객 유치를 위한 각종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야구장으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치카무네 홍보팀장은 "가족단위 고객에 관심을 갖는 건 성인인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것도 있지만 미래 고객인 유소년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구단에서 아무리 좋은 마케팅 방안을 가지고 있더라도 선수들이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이해를 돕고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부의 노력은 구단 단독으로 하기보다는 지자체와 지역 언론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었다.
치카무네 홍보팀장은 "지역 주민에게 '우리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은 구단과 지자체, 지역 언론이 함께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역 행사를 이용해 야구 홍보에 나서는데, 지자체와 세이부 야구단이 소통이 잘되는 편이다"며 "지역 언론을 통해 구단 소식과 선수들에 대한 소개가 잘 될 수 있도록 취재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