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을 훌쩍 넘긴 고령의 할아버지가 1만 시간 넘게 자원봉사를 펼쳐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양시에 거주하는 이강요(73·사진)씨. 이씨는 11일 오후 2시 안양시청 강당에서 열린 2012 안양시 자원봉사자대회에서 최대호 시장으로부터 '자원봉사 왕'임을 입증하는 인증패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 2003년부터 고령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목욕봉사와 식당배식봉사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수년동안 이어오면서 1만512시간의 봉사시간을 달성해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대호 시장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이씨 같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행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원봉사체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씨 외에도 개인 20명과 10개 단체가 우수봉사 표창장을 수상했다.

주요 수상자는 수목원 숲 해설자로 활동 중인 박유서씨, 호계2동에서 초등학교 등하교 지킴이와 공영주차장 봉사를 벌이는 이영범씨, 노인전문요양원과 복지시설에서 이·미용 봉사를 하는 조달순씨, 저소득층 자녀 대상 무료급식봉사를 하는 서희정씨 등이다.

단체로는 어머니 안전지원단이 봉사대상을, 안양실버포럼과 결식아동돕기 운동본부가 보람상을, 동안구청 명예시민과장회와 환경시설 해설사팀, 법무부범죄예방위원 동안지구협의회가 기쁨상을 각각 수상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