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수원시, 전라북도의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전 2라운드가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제10구단 창단을 승인함으로써 경기도와 수원시, 전라북도는 각각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태세다.

막오른 10구단 유치전 2R
인구 100만·경기장 보유
KBO 요구조건에도 부합
전라도 구단 KIA 유일
전북, 지역별 안배 호소


우선 경기도와 수원시는 제10구단 창단 파트너로 국내 굴지의 통신그룹 KT가 나선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전망이다.

KT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 재무구조가 탄탄한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다.

KT가 프로농구와 골프, 게임, 하키 등 복수의 스포츠단을 운영한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다.

또 수원이 KBO 규약에서 명시하고 있는 '도시연고제'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이사회에서 신생구단 창단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인구 100만 도시, 프로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경기장 보유 등의 조건에도 부합하고 있다.

여기에다 수원이 지하철과 철도, 대중교통 등을 통해 서울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를 수 있는 넓은 마케팅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반면 전라북도는 지역 안배와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NC를 포함해 9구단 체제인 프로야구는 현재 수도권에 두산과 LG, 넥센, SK 등 4개 구단이 집중되어 있다.

지역 구단은 한화(대전), 삼성(대구), 롯데(부산), KIA(광주), NC(창원) 등 5개다. 경상도 지역에 3개 구단이 몰려 있는데 반해 전라도 지역에는 전북을 연고로 하던 쌍방울이 해체된 후 KIA만이 남았다.

전북은 프로야구 설립 당시 지역 균형 발전을 이유로 연고지 선정에 지역별 안배를 한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하지만 제10구단 유치전에서 전북의 손을 들어 줄 경우 KBO 이사회가 '도시연고제' 폐지를 해야 하고 전북에 중견기업인 쌍방울이 야구단 운영을 하다 실패한 사례가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