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작센터는 서해안 예술의 섬 선감도에서 경기창작센터 입주 작가와 연계해 예술·가족과 함께 보내는 특별한 주말체험 '2012년 가을, 창의적 예술체험교육, 지역생태·문화체험'과 자원봉사를 접목한 1박2일 예술가족캠프를 기획했다. 다양한 예술장르의 입주작가들과 가족 단위의 일반인들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따뜻한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는 캠프다.

창작센터 입주작가들과 만나
작업실 보고 저녁엔 이야기꽃
선감어촌마을서 벽화 그리고
갯벌에선 미술과 즐겁게 놀기
지난 가을 4차례에 걸친 행사
아이들 잠자던 창의력 깨우고
소중한 가족애도 일깨운 시간


▲ 지난 9월 선감마을 갯벌에서 진행된 야외예술체험 '바람 드로잉'의 한 장면.

가을날의 청아한 맑은 공기와 푸르른 경기도 서해 연안 선감도 섬 속에서 펼쳐진 주말가족캠프에서는 창의체험과 더불어 현재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한 작가들의 현장감 넘치는 작업실을 방문하고,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통해 다소 낯선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 예술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역주민협력 사업(마을 벽화 제작, 정자 만들기, 마을주변 정리)과 연계된 자원봉사활동은 지역 문화와 생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초등학교 이상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낮에는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창의예술을 체험하고, 작가들의 스튜디오 방문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숨어있는 상상력과 창의성, 예술적 감성을 끌어내주었다. 저녁에는 예술가들처럼 작가들의 숙소에 머물면서 예술가들과 함께,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선감마을 마을꾸미기'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

이튿날은 예술체험교육과 더불어 또 하나의 주요 프로그램인 선감어촌체험마을 마을안길 프로젝트와 마을 벽화 그리기, 마을주변 정리 봉사활동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안산시 그리고 경기창작센터가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자연과 조화로운 마을 경관을 조성하고 마을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우경자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현대예술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감성에 자극을 받았다"며 "예술체험뿐만 아니라 주변 산책과 마을청소도 아이들한테 좋은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2012년 9월 말부터 10월까지 모두 4차례 진행된 주말가족캠프 프로그램은, 1차: 유리의성(스탠드만들기), 2차: 하늘높이(야외 예술체험), 3차: 절경(나만의 미니정원), 4차: 바람드로잉(야외 예술체험)으로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들과 함께 가족과 함께 예술체험과 자원봉사활동으로 구성됐다.

▲ 캠프에 참여한 한 가족이 경기창작센터 교육동에서 '유리의성 스탠드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매회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실험하고, 다양한 수혜자들이 예술과 즐겁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으며, 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교육모토에 부합하는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인재양성 교육의 일환으로 창의력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량있는 동시대 예술가들과 함께, 상상력, 논리적 사고력, 과학 기술적 지식의 응용, 공동작업을 통한 따뜻한 가족애와 함께 예술활동과 결부시켜 청소년들의 잠재된 창의력을 일깨우고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기획됐다.

그리고 선감동 어촌체험마을의 '마을안길' 조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을벽화 그리기와 마을주변 정리 등 지역의 문화·환경·생태 관련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15가족 70명(성인 27, 청소년 23, 초등학생 18, 미취학 2)은 신선한 프로그램 기획과 참여형 체험예술프로그램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경기창작센터의 독특한 지역적 자원인 갯벌과 야외 자연공간에서 진행된 야외예술체험, 선감마을 프로젝트 벽화그리기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의 세분화와 적극적 홍보를 통한 많은 참여를 이끄는 부분이 다소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은 동시대의 예술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를 희망한다. 2013년 섬에서 만나는 창의예술캠프 '1박2일'은 더 새롭고 다양한 예술언어로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또한 이 시간 이후에도 동시대 예술에 몸담고 있는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의 고민과 작품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민정주기자